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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설관리사 실무

소방점검 공동주택편

by 싱그러운하루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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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소방점검을 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와 느낌점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건축물 용도별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점! 염두해두시길 바랍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공동주택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공동주택 점검은 크게 LH 아파트와 일반아파트로 구분합니다.

현재 기준으로(개정내용은 일단 무시~) LH아파트는 세대점검 60%가 필수이고 일반아파트는 계약에 따라 세대점검 퍼센트가 정해져 있어서 점검자들 기준으로는 LH아파트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다만 점검업체 기준으로는 LH아파트가 돈이 되기 때문에~ 일반아파트보다 LH아파트를 선호합니다.

입장이 다소 다르죠 ? 근데 또 아파트가 정말 돈이 안되고 점검시간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이것 저것 따지다보면 별로라고 생각되어서 아예 안하려는 점검업체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내용은 여기까지만 하고~! 점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LH아파트보다는 일반아파트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일반아파트도 요즘 아파트와 예전 아파트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전 아파트는 정말 공동주택만 딱 있고 상가동(근린생활시설)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요. 상가동이 있어도 별도 건물로 있기 때문에 신경을 크게(?) 안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파트는 복합건축물 형식으로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처음보면 다소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점검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규모에 따라서는 근린생활시설 관계인과 아파트 관계인이 따로 나뉘어져 있어서 점검업체도 따로 선정하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이 경우 아파트 점검을 와서는 근린생활시설 점검을 빼고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죠!

완전히 같이 쓰고 있는데 구분해서 점검해야 하는 피곤함을 겪어보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몇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는 것이 아파트 점검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파트 점검은 단순반복 노동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파트점검을 시작할 때 세대수와 세대점검 퍼센트 같은 것을 받게 되면 대충 그 아파트 점검의 피곤함이 느껴집니다.

사실 세대점검 퍼센트가 30%를 넘어가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되는데요

경험상 정상근무시간(오후6시)에 세대점검퍼센트를 완료하기 가장 애매한 퍼센트인 것 같습니다.

세대점검의 문제점은 첫째날 오전이나 오후에 점검을 했을 때 안열어 주는 세대는 둘째날 셋째날에도 안열어 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야간점검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충 아파트 자체의 고충은 이정도만 이야기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제 첫째날 아파트에 도착해서 관리사무소로 갑니다. 그럼 그때 처음 세대수와 세대퍼센트를 받았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바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관계인 상태입니다.

관리사무소 소장과 과장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으로 힘들지 수월할지가 정해집니다.

괜찮은 분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이 엄청 많고, 희안하게 관리사무소 소장 중에 엄청 권위적인 사람이 꽤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물론 괜찮은 분들이 더 많음)

몇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보자면 점검팀장이 가서 인사를 드리니깐 손으로 휙 하면서 "관리사 데려와"(점검팀장이 어렸음) 이런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저에게 관리사인지 확인해 봐야 겠다면서 자격증 사본을 가져오라는 경우도 있고, 대면 내내 반말을 하면서 점검 끝나고 수신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무조건 와서 니네가 해놔라, 지적하면 욕설도 서슴치 않는 경우(이건 같은 회사 다른 점검팀 이야기, 물론 계약해지함)도 있었습니다.

반면 엄청 친절하고 잘 부탁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안내도 잘해주시고 지적나오면 진짜 그날 밤에 처리해서 보여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무튼~ 기술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공동주택 점검을 하면 수신기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요 현장만 도는 관리사인 저도 공동주택에 한해서는 수신기는 관리사가 직접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공동주택에서 수신기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파트 점검은 크게 세대 공용부점검과 주차장점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세대퍼센트 점검이 있으면 세대 공용부점검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세대를 들어가서 점검하는 정도 인데요

세대 공용부 점검은 정말 단순반복 그 자체 입니다. 그래서 굳이 관리사가 갈필요 없이 수신기에서 지휘하면서 상황을 파악하는게 점검할 때 훨씬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세대공용부는 최대로 봐도 옥내소화전1개, 알람밸브1개, 특피 방화문, 특피 급기구, 비상콘센트, 연결송수관(방수구,방수기구함), 비상조명등, 소화기, 자탐(감지기,계단감지기), 유도등,유도표지 이정도 입니다.

좌측 : 옥내소화전,연결송수관,비상콘센트,자탐 // 우측 : 특피 급기구
좌측 : 유도표지 // 우측 :유도등
알람밸브(탬퍼스위치,압력스위치,사이렌)

뭐 옥상에 옥상문에 비상문 자동개폐장치와 지하1층 주차장 자동문 및 1층 주출입구 자동문에 화재시 연동되는 것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외에는 이것들이 층마다 복사 붙여넣기가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지금 글로 보면 엄청많은데요!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별거 아닙니다.

공용부의 자세한 점검 메커니즘을 써볼까 했는데 너무 별거 아닌거라.. 생략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세대 공용부 점검은 예를 들어 4명이 점검을 나갔으면 1명은 수신기를 보고 3명은 각 동에 나뉘어져서 동시에 옥상층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점검을 하게 됩니다. 세대 공용부 점검을 얼마나 빨리 끝내느냐에 따라서 공동주택 점검속도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세대점검이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세대점검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우선 세대에 소화기확인을 하고 아파트에 따라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를 점검하고 보일러실 같은 곳에 자동확산소화기 점검 그리고 헤드가 조기반응형헤드 여부 확인, 층수에 따라 피난기구 점검, 가끔 있는 휴대용비상조명등 확인. 마지막으로 감지기 점검을 해서 비상방송을 들어주면 끝이납니다. 그리고 세대에 있는 사람한테 싸인을 받으면 1세대 완료~

공동주택에 관한 에피소드는 세대점검을 하면서 많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게 참.. 아파트에 따라 세대입주민이 어떤분들이 있는지도 점검을 하면서 느껴지는게 참 씁쓸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세대점검 에피소드를 언급하면 더 재밌어 지겠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이렇게 세대공용부 점검과 세대점검이 끝나면 다같이 모여서 주차장 점검을 가게 됩니다.

주차장점검의 주요점검은 프리액션밸브 점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펌프도 있고 옥내소화전이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이기 때문에 개수파악도 해야 하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우선 펌프에 모여서 점검을 한 뒤에 두팀으로 나뉘어집니다.

한팀은 프리액션밸브를 쫙 돌면서 진행시키고 한팀은 옥내소화전을 하면서 소화기와 유도등 점검을 동시에 하게 합니다. 가끔 층수에 따라서 방화셔터가 있으면 셔터점검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주차장점검도 끝이 나는데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제 공동주택 외곽을 돌면서 송수구 점검과 상수도소화전,무선통신접속단자 점검을 해야 비로소 점검이 끝이 납니다.

좌측 : 송수구 점검 // 우측 : 상수도소화전 점검

점검이 끝나면 다시 관리사무소에 가서 단순교체 지적외에 주요 커다란 지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을 합니다.

사실 소방점검의 진짜 시작은 관계인과 지적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인데요. 이러한 내용은 해당 글에서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이러한 내용만을 집중적으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동주택을 하면서 소방이 정말 돈으로 생각되는구나 라고 느낀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개정됐지만 1~10층에 유도표지가 설치되어 있는 현장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고, 가장 심하게 느껴졌던 현장은 같은 아파트에 15층인 동이 있고 16층이상인 동이 있었는데 15층인 동에는 여지없이 특피 제연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16층이상에만 특피 제연설비가 설치되어 있는 현장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아파트인데도 15층에는 설치가 안되어 있고 특피 설치대상인 16층이상에만 설치되는 무시무시한 현실!(공동주택 16층이상만 특별피난계단 설치대상임). 15층과 16층의 위험도 차이는 뭘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여러 대상처 점검중에 공동주택이 정말 재미없고 하기 싫은 점검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여름과 같은 날씨에 공동주택 점검은 정말 지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니깐.. 오늘도 열심히 점검을 나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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