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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고사성어 등)

불치하문(不恥下問)

by 싱그러운하루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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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것은 아무리 지위가 낮거나 못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가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으니, 타인에게 묻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 고사는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에 나오는 공자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위나라에는 공어(孔圉)라고 하는 대부가 있었는데 죽은 뒤에 시호를 문(文)이라 하였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공문자(孔文子)라고 불렀다. 이 일을 두고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어느 날 공자에게 “공문자는 왜 시호를 문이라고 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자공이 이런 질문을 한 것은 그 공문자가 남의 아내를 강제로 취하는 등 평소 행실이 도저히 문(文)이라는 시호를 받을 만한 위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공문자의 인간성이 이와 같았는데도 시호를 문이라고 했기 때문에 자공이 의아하게 여겨 물은 것이다.

그 물음에 공자는 “그가 영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시호를 문이라고 한 것이다(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文也).”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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